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으로 복귀합니다. 지난 11월 5일 실시한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리 해리스에 압승을 거두고 대통령 자리를 차지했는데요. 특히 트럼프는 방위, 안보 정책 관련해 확고한 입장을 내놓았지요.

‘America First’ 기조에 따라 미국을 가장 현대적이고 강력한 군으로 만든다는 목표로 미국의 국방비를 증액하고 NATO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면서 방위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방위 산업을 중심으로 전 세계 방위 산업의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K방산에도 호재일까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야 당연히 트럼프 당선 소식에 미소 지었겠지만, K방산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자아낸 게 사실인데요. 아무래도 트럼프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인물이기 때문에 자국 방위 산업만 키우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았지요. 이런저런 의견들이 오가고 있으나 객관적인 실적과 수주 잔고만 보더라도 K방산은 쭉 장밋빛 전망을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사실 트럼프가 당선되기 전부터 이미 K방산은 ‘수주가 밀어주고, 실적이 당겨주는’ 모습을 보였어요. 지난 24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K방산 5대장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은 2분기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 및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K방산은 그동안 쌓아두었던 수주 잔고에 대한 매출 인식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긍정적인 업황과 더불어 장기 성장의 초입이자 실적 성장이 숫자로 증명되는 단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명확하게 드러나는 실적과 수주 신규로 인한 멀티플 상승이 지속될 경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2, 3분기 맑음

4분기에 25년까지도 쾌청

앞서 언급한 K방산 5대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2024년 4분기와 2025년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지난 22년 폴란드 수주부터 쌓아온 잔고에 대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지리라 예상하기 때문이에요.

특히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리라 예상하고, 그 덕분에 연간 수익성이 과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추가 수주와 이에 따른 호실적이 계속된다면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면서 주가 상승은 여전하리라는 판단입니다.

K방산이 이처럼 꾸준히 상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1) 지속적인 수주로 인한 성장성 2) 풍부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한 호실적 두 가지로 꼽을 수 있습니다.

1) 지속적인 수주로 인한 성장성

2024년 핵심 수주는 총 4건으로, 시계열 순서대로 나열하면 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폴란드 천무 2차 수주 ② 현대로템의 페루 장갑차 수주 ③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루마니아향 K9 자주포 수주 ④ LIG넥스원의 이라크 천궁 II 수주입니다. 이처럼 여러 국가에서의 지속적인 수주 소식은 K방산 성장 동력이 되었습니다.

2) 풍부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한 호실적

지난 22년 폴란드향 대규모 수주 건에 대한 본격적인 실적 인식이 2024년 2분기부터 시작됐습니다. 그 덕에 K방산 5대장은 2024년 2, 3분기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4,77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7.5% 증가했습니다. 현대로템 역시 23년 동기 대비 233.7% 증가한 1,375억 원의 영업이익을 보였지요. 아직 LIG넥스원이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비슷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리라 예상하며 상반기에만 7,92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2024년 합산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두었습니다.

연내 수주를 앞둔 현대로템의 폴란드향 K2전차 수주, 이르면 내년 초 루마니아향 K2전차 수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폴란드향 추가 수주가 가시화되고 있어 여전히 K방산은 맑습니다. 더군다나 오는 2025년은 방산의 핵심 국가인 미국에 수주를 앞둔 LIG넥스원의 비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자주포 등도 같이 살펴보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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