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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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글로벌HBM반도체]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담고도, 어딘가 허전한 이유
2026.04.27| PLUS 글로벌HBM반도체 · HBM은 방아쇠였고, 지금은 메모리 반도체 전체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계좌 안에 삼성전자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도 있습니다. 반도체 ETF 하나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메모리 반도체를 제대로 담았다'는 감각이 잘 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허전함의 정체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주체가 3사라는 사실, 그리고 내 포트폴리오가 한국이라는 한 지역에 묶여 있다는 사실 ― 이 두 가지가 겹쳐지면서 생깁니다.
이번 편에서는 그 감각의 정체를 풀어 보려 합니다. 지난 편이 '왜 TOP3인가'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편은 'TOP3를 담는다는 것이 실제로는 무엇을 담는 일인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 HBM은 방아쇠였고, 이제 움직이는 것은 DRAM 전체입니다
처음 슈퍼사이클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HBM이었습니다. AI 가속기에 필요한 HBM의 생산 능력이 한정된 상황에서, 메모리 3사는 제한된 설비를 HBM 쪽으로 우선 돌렸습니다. 그 결과 일반 서버용 DDR5, 모바일용 LPDDR5X,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RDIMM(서버용 D램 모듈) 같은 제품들의 공급이 함께 타이트해졌습니다.
TrendForce가 2026년 2월에 공개한 수치는 이 연쇄 반응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보여 줍니다.
2025년 4분기 DRAM 계약가 | 전 분기 대비 45~50%↑ |
2025년 4분기 DRAM + HBM 혼합 계약가 | 전 분기 대비 50~55%↑ |
2026년 1분기 DRAM 계약가 전망 | 전 분기 대비 90~95%↑ |
2026년 1분기 + HBM 혼합 전망 | 전 분기 대비 80~85%↑ |
출처: TrendForce, 2026.2.26
한 줄로 정리하면, 지금 오르는 것은 HBM만이 아닙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서버를 확장하는 동시에 일반 서버 증설까지 병행하면서, DDR4, DDR5와 같은 이른바 '레거시 DRAM' 제품들의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HBM이 가격 상승률 자체로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완만해 보이는 국면입니다.
이 흐름은 메모리 3사의 실적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삼성전자는 4Q25 ASP(평균판매가격)가 +40%, SK하이닉스는 +25% 중반, 마이크론은 +17% 각각 상승했습니다. 세 기업 모두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가격 상승분을 나누어 가져가고 있는 구조입니다.
지금 움직이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체입니다. HBM은 그 방아쇠였고, 이제 파급은 DRAM의 거의 모든 제품군으로 번졌습니다.
2. 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한다는 것은, 먼저 3사에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산업이든 "누가 시장을 만드는가"를 먼저 확인하는 일이 순서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이 질문의 답은 지난 편에서 정리했습니다.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마이크론 ― 글로벌 DRAM 시장의 약 90.5%를 점유하는 세 기업입니다.
이 3사의 포지션은 단순한 상위권이 아닙니다. 수십 년간 이어진 치킨게임의 결과로 살아남은 과점 구조이고, 지금은 그 과점 구조의 가격 전가력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국면입니다. 4Q25 세 기업의 평균판매단가는 모두 두 자릿수로 상승했습니다 ― 삼성전자 +40%, SK하이닉스 +25% 중반, 마이크론 +17%. 공급자의 가격 결정력이 실적으로 증명되는 구간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에 투자한다는 판단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이 3사를 모두 담고 있는지입니다. 두 기업만 담는 구조는 메모리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약 68%를 담게 됩니다. 세 번째 기업, 마이크론이 더해질 때 비로소 90.5%에 도달합니다.
3사가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이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3. 3사에 더해, 움직이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메모리 3사가 중심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 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이 3사가 움직일 때 함께 움직이는 기업들이 있다는 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늘어나면 3사는 설비 투자(CAPEX)를 늘립니다. 그 투자의 상당 부분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 4강에게 흘러 들어갑니다.
노광 | ASML | EUV 노광 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네덜란드 기업. 차세대 DRAM의 미세공정 필수 공급자 |
식각 | Lam Research | DRAM 제조의 핵심 공정인 식각 장비 분야의 글로벌 선두권. |
증착 | Applied Materials | 반도체 박막을 쌓아 올리는 CVD·PVD 장비의 대표 기업. |
검사 | KLA | 전 웨이퍼 단계의 미세 결함을 잡아내는 검사·계측 장비의 글로벌 리더. |
여기에 한 가지 축이 더 있습니다. HBM의 마지막 양산 단계에서 DRAM 다이를 수직으로 쌓아 붙이는 본딩 공정에는 한국의 한미반도체가 TC 본더를 공급하며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 반도체 후공정의 기술이 HBM 양산 라인의 한 구간을 담당하는 구조입니다.
메모리 3사 ― 글로벌 장비 4강 ― 한국 HBM 후공정 기업. 이 세 층위가 함께 돌아가는 것이 메모리 반도체 생태계의 실제 모습입니다. 메모리 3사를 담는다는 것은, 그 3사에 장비와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들까지 함께 바라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4. 한국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이미 "한국"에 상당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시선을 한 번 바깥으로 돌려 보겠습니다.
국내 주식 계좌에서 가장 많이 보유되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국내 반도체 ETF들의 상위 두 종목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이고, 두 종목의 합산 비중은 상품에 따라 50% 안팎에서 65%를 넘기도 합니다.
한국 투자자 한 명이 ① 삼성전자 개별주, ② SK하이닉스 개별주, ③ 국내 반도체 ETF를 모두 함께 편입하고 있다면 ― 세 자산이 결국 한국 증시, 그리고 같은 두 종목에 집중되는 결과가 됩니다.
이런 상태를 투자 분야에서는 홈 바이어스(Home Bias)라고 부릅니다. 익숙한 자국 시장에 포트폴리오가 과도하게 기울어지는 현상입니다. 한국 투자자의 경우, 특히 반도체 섹터에서 이 기울기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한 국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와 엔비디아가 수요를 이끌고, 한국과 미국의 메모리 3사가 공급하며, 네덜란드와 미국의 장비 기업들이 생산 라인을 구성합니다. 현상은 글로벌한데, 투자는 국내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 슈퍼사이클의 한쪽 면만 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PLUS 글로벌HBM반도체의 포트폴리오 구성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의 구성종목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움직이는 글로벌 기업들입니다. HBM이 슈퍼사이클의 방아쇠가 되고, 이 방아쇠 이후 DRAM 전체가 함께 움직이고 있는 지금, 그 흐름의 주체를 한 장의 포트폴리오에 담는 구조입니다.

메모리 3사가 큰 축을 담당합니다. DRAM과 HBM을 가리지 않고 시장 전체의 가격 상승을 나누어 가져가는 주체입니다. 그 뒤에서 글로벌 장비 4강이 또 하나의 축을 이룹니다. 메모리 3사의 설비 투자가 늘어날 때마다 주문을 받는 기업들입니다. 국가 구성은 자연스럽게 한국 · 미국 · 네덜란드로 분산되고, 한국 후공정 기업이 거들면서 생태계의 마지막 조각을 채웁니다.
끝내며 ― 한 번 더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볼 이유
반도체를 담고 있는 투자자는 많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 글로벌 메모리 3사가 모두 있는지, DRAM 전체 공급망을 받치는 장비 기업이 담겨 있는지까지 확인해 보신 분은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글로벌 AI 발전에 있어 병목이 될만큼 중요한 하드웨어이고, 그 것은 한 나라를 넘어 여러 나라에 걸쳐 있다는 점입니다. 이 관점에서 내 계좌의 반도체 비중을 한 번 다시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TF 성과]

[ ETF 개요 ]
- 한화 PLUS 글로벌HBM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 종목코드 : 442580
- 투자위험등급 : 1등급 (매우 높은 위험)
- 합성총보수(연) : 0.6641% (집합투자 0.46%, 지정참가 0.005%, 신탁 0.01%, 사무관리 0.025%, 기타 0.1641)
- 증권거래비용 : 0.2385%
[ 투자 유의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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