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S K방산소부장] ‘K방산’ 성공 스토리 이어갈 소부장 기업은? ②

- K9 자주포 중동 수출의 첨병 STX엔진

- 탄약 국산화의 일등공신 풍산

- K방산의 심장, 엔진 국산화 선두주자 HD현대인프라코어

"K방산" 성공의 배경에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K방산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역할이 큽니다.

오늘은 K방산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숨은 주역들을 조명하는 2번째 시간으로 특히, K9자주포 중동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한 STX엔진, 탄약 국산화의 일등공신 풍산, 그리고 K방산 엔진 국산화의 선두주자인 HD현대인프라코어 등 핵심 기업들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STX엔진 : K9자주포 중동 수출의 첨병

STX엔진은 방위산업용·민수용 엔진과 전자통신장비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특히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전차, 자주포, 장갑차 등 육군의 기동/화력 무기체계와 해군의 함정과 잠수함, 해양경찰의 경비함에 이르기까지 핵심 동력원인 엔진을 국산화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STX엔진은 대표적으로 K9자주포의 엔진 국산화에 성공해 중동으로의 수출길을 열어준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무기체계로 자리잡은 K9자주포의 엔진은 최근까지 독일 MTU사의 라이선스를 활용했습니다. STX엔진이 K9자주포의 엔진을 생산하긴 했지만, 라이선스를 독일 MTU사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국산화됐다고 보기 어려웠죠.

독일의 대 중동 무기 금수 조치로 인해 K9자주포의 중동 수출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되자, STX엔진은 독일의 라이선스 없이 독자적으로 K9자주포용 엔진 개발에 나섰습니다. 2021년부터 약 3년에 걸친 개발기간 동안 국내 업체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엔진의 핵심부품 약 500개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죠.

K9자주포에 탑재되는 SMV1000엔진

이렇게 한국산 엔진을 탑재한 K9자주포는 올 하반기부터 이집트에서 현지 생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난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자주포, K10탄약운반차, K11사격지휘장갑차 등으로 구성된 약 2조원 규모 패키지 계약을 진행한데 따른 것이죠. STX엔진은 2024년 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1,285억원 규모의 이집트 수출사업 엔진조립체 물품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STX엔진 사업부문 및 매출비중(2025년 2분기 누적 기준) / 자료 = DART, 한화자산운용

STX엔진의 사업부문은 전차, 자주포, 구축함, 경비정, 고속정 엔진 등을 만드는 특수사업 부문(41.89%)과 해상 선박용 엔진, 육상 산업용 발전기 엔진 등을 만드는 민수사업 부문(42.94%), 전파탐지장비, 군위성통신 전투체계 등을 만드는 전자통신 부문(15.17%) 등 3개 부문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STX엔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망

2024년 기준 STX엔진의 매출액은 7,246억원, 영업이익은 4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14.95% 성장했고, 영업이익률도 -1.62%(2022년)→3.00%(2023년)→5.83%(2024년)로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죠. 특히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매출액 2,137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줬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3%, 52.8%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번 분기만 보면 영업이익률이 15.6%까지 오르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원팀으로 입찰에 참여한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에서 최종 결선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잠수함에 들어갈 중대형 디젤 엔진을 제작할 수 있는 STX엔진의 수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론 최종 후보로 선정되지 못하면 없던 일이 되겠죠. 또 STX엔진의 사업을 제대로 전망하기 위해서는 민수사업 부문과 전자통신 부문의 실적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회사의 행보를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풍산 : 탄약 국산화의 일등공신

풍산이 생산하는 군용탄약

풍산은 탄약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5.56mm 소구경 탄약부터 155mm 대구경 곡사포탄까지 한국군이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탄약을 공급하죠. 크게 신동사업과 방위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요. 매출비중은 신동사업이 높지만, 이익 비중은 오히려 방위사업이 높습니다.

신동사업의 ‘신동’이란 펼 신(伸), 구리 동(伸) 자를 써서 구리나 구리합금을 늘이고 펴서 가공한다는 의미로, 풍산은 구리라는 원재료를 바탕으로 구리판, 구리선, 구리관 같은 기초 소재로 가공하는 사업을 합니다. 탄약 역시 구리를 기본소재로 하기 때문에, 신동사업과 방위사업은 사업 부문은 나뉘어져 있지만 실질적으로 연관된 사업으로 볼 수 있죠.

풍산의 신동사업 실적은 구리 가격에 영향을 받습니다. 구리 가격이 내릴 때는 제품 판매단가 하락으로 가공마진을 많이 받지 못하며 이미 만들어 둔 재고자산 가치도 떨어져 실적이 악화됩니다. 반면 구리 가격이 오르면 가공 마진이 높아지며 보유 재고자산의 가치가 올라가 실적이 좋아지게 됩니다.

2022년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풍산은 방위사업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풍산은 K9자주포에 쓰이는 155mm 포탄과 K2전차의 120mm 포탄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K9 자주포와 K2 전차의 수출이 늘어나니, 당연히 그 포탄을 만드는 풍산의 일감도 늘어났겠죠?

풍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망

2024년 풍산은 매출액 4조5,544억원, 영업이익 3,237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의 72.3%가 신동사업, 27.7%가 방위사업에서 발생했는데요. 영업이익은 반대로 방위사업이 78%를, 신동사업이 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출이 적은 방위사업에서 더 많은 영업이익이 발생？다는 것은 그만큼 방위사업에서 높은 마진이 발생한다는 의미겠죠.

전문가들은 최근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체결한 9조원 규모의 K2전차 계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K2전차의 120mm 포탄을 풍산이 공급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앞서 2022년~2023년 체결된 K2전차 및 K9자주포 계약에서도, 계약 후 약 3개월이 흐른 시점 풍산이 포탄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계약을 이어서 체결했기 때문이죠.

결국 풍산의 실적은 마진이 높은 방위사업의 구조적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지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전문가들은 방산 호조세를 보이는 유럽 뿐 아니라 중동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크고 작은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죠. 다만 신동사업의 실적은 예측하기 어려운 구리 가격에 영향을 받는 만큼, 두 사업 부문이 조화로운 운영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 : K방산의 심장, 엔진 국산화 선두주자

HD현대인프라코어는 크게 굴착기, 휠로더(Wheel Loader, 앞쪽에 큰 삽이 달린 건설·산업용 차량) 등을 생산하는 건설기계 부문과 엔진, 발전기, A/S부품 등을 생산하는 엔진 부문으로 나뉩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다면 건설기계부문(72.4%)이 엔진부문(27.6%)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수익성은 엔진부문이 낫습니다. 발전기 및 방산용 엔진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증가로, 2025년 2분기 기준 엔진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까지 올라왔습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전차용 엔진(DV27K)

특히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14년 K2전차 엔진 국산화에 성공해 2019년부터 방위사업청에 K2전차의 엔진을 단독 공급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도 방위사업청과 K2전차 4차 양산을 위한 923억원 규모의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죠. 폴란드 K2전차 및 튀르키예 전차용 엔진 공급 등이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회사 전체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24년말 기준 매출액은 4조1,142억원 영업이익은 1,8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 2분기에는 매출액 1조 1,846억원, 영업이익 1,0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30% 성장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건설기계 부문이 7분기 만에 성장세로 전환했고, 엔진 부문도 꾸준한 실적으로 보답한 덕분입니다.

합병 전후 지분구조

HD현대인프라코어(소멸)는 내년초 HD현대건설기계(존속)와 합병 예정입니다. 합병비율은 ‘HD현대건설기계 : HD현대인프라코어 = 1: 0.1621707’로, HD현대인프라코어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0.1621707주를 배정하게 됩니다.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해 첫 관문을 넘었지만 아직 주주총회가 남아 있으며,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 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사측은 HD건설기계의 주력사업인 건설 장비와 함께 엔진, 유지·보수 사업 등을 키워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인 매출액 14조3,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습니다.

PLUS K방산소부장 : 제2의 K방산 성공 스토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PLUS ETF의 야심작, ‘PLUS K방산소부장’ ETF 구성종목 중 K9자주포 중동 수출의 첨병 STX엔진, 탄약 국산화의 일등공신 풍산, K방산 엔진 국산화의 선두주자 HD현대인프라코어를 살펴봤습니다. 제2의 K방산 성공 스토리를 써 내려갈 기업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TF 구성종목]

*2025년 08월 26일 기준/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ETF 개요]

· 한화 PLUS K방산소부장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종목코드 : A0090B0)

· 투자위험등급 : 2등급 (높은 위험)

· 합성총보수(연) : 0.45% (집합투자업자 보수 0.409%, 지정참가회사보수 0.001%, 신탁업자보수 0.02%, 일반사무관리회사보수 0.02%)

[ 투자 유의사항 ]

· 투자자는 집합투자증권에 대하여 금융상품판매업자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투자 전 (간이)투자설명서 및 집합투자규약을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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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합투자증권은 자산가격 변동, 환율 변동, 신용등급 하락 등에 따라 투자원금의 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 증권거래비용, 기타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과거의 운용실적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 광고시점 및 미래에는 재무상태, 영업실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본 ETF 의 기초지수는 국가기관 자료, 사업보고서, 조사분석자료 등에서 지수산출업자가 선정한 테마 관련 키워드 기반 관련도가 높은 종목을 선정하므로 해당 테마 내 선정된 종목의 점유율, 매출액 등 실제 실적과는 괴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본 자료는 한화자산운용이 제작하였으며, 본 자료에 포함된 정보는 당사 승인없이 유통될 수 없습니다.

· 신뢰할만한 자료 및 정보로 부터 얻어진 내용이나 향후 시장상황 변경으로 전망사항은 변경될수 있습니다.

· 한화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 2025-457호 (2025.09.01~202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