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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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첨단기술의 집약체, 우주산업
2024.07.22민간이 이끄는 New Space 시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들어보셨나요? 우주하면 생각나는 가장 대표적인 민간 기업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정부 주도로 진행되던 우주산업이 이제는 민간 주도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우주산업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블루오션 시장, 우주산업
우주산업은 단순히 달이나 화성에 가는 우주 탐사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성과 발사체 제조, 위성 서비스, 항법 장비, 지상 장비 등 우주 관련 제품·서비스의 개발, 공급과 관련된 모든 산업을 통칭하는 산업을 의미하며, 한마디로 고부가가치를 지닌 첨단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죠.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우주산업을 2020년 3,850억 달러에서 2040년 1조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세계 경제 포럼과 맥킨지는 2023년 6,300억 달러에서 2035년 1조 7,9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주산업을 정의하기에 따라 기관마다 추정 규모는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12~20년 안에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로컨설트에서 집계한 2023년 우주산업에 대한 국가별 투자금액을 살펴보면, 미국(63%)이 732억 달러로 가장 크고 중국(12%), 일본(4%) 순이며, 한국(1%)은 13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렸지만, 점유율이 75%(2000년)에서 63%(2023년)로 감소했는데요. 이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도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왔다는 의미입니다.
우주항공 = 국방 + 첨단기술
과거에는 미국과 소련의 패권 경쟁이 있었다면, 현재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우주항공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국방과 첨단기술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입니다. 하늘을 넘어서 우주를 장악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인 거죠.
미국의 국방고등연구계획국 DARPA(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의 예산 흐름을 보면 미국의 R&D 투자 방향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대비 2024년 가장 예산 증가율이 높은 항목이 우주항공입니다. DARPA가 소련과의 패권경쟁 때문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빗대어 보면 중국과의 우주 패권경쟁을 준비하기 위해서 우주항공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미국은 2019년 우주군 USSF(United States Space Force)를 창설하여 유일하게 우주군을 분리해서 운용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한데요. 앞으로의 전쟁은 지상뿐 아니라 우주에서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에 또 사람이 간다고?
중국은 최근 무인탐사선 창어 6호를 발사하여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했는데요. 2030년에는 유인 탐사선을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소련, 미국, 중국, 인도, 일본 이렇게 5개 국가인데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전부 무인탐사였다고 합니다.
미국은 아폴로 계획 이후 약 50년 만에 유인 달 탐사 및 우주정거장 건설 등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한국은 2021년 5월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하며 10번째 참여국이 되었습니다. 중국도 러시아 등의 나라들과 함께 우주항공 연합을 구성하여 달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ILRS(International Lunar Research Station)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민간 주도의 New Space
우주산업은 과거에 군사 안보나 정치적 목적 등을 위해 정부 주도로 진행되었는데요. 민간의 자본력과 기술력이 향상됨에 따라 민간 주도로 상업적인 개발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로 우주개발을 진행하던 Old Space 시대에서 민간 주도로 우주개발을 진행하는 New Space 시대로 넘어오고 있는 거죠.
New Space 시대의 대표적인 기업은 미국의 스페이스X입니다. NASA와 프로젝트를 같이 수행하며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 팰컨 9의 발사체를 무사히 회수하면서 재사용 발사체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발사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스페이스X와 영국의 버진 갤럭틱, 미국의 블루오리진 등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우주여행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스페이스X의 팰컨 9은 전세계에 New Space 시대의 시작을 알린 사건으로 자주 언급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작년 5월 누리호 3차 발사를 성공하며, 발사체 제작과 발사 운용 능력에 대한 국내 기술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었는데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되어 누리호 4차 발사부터의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또, 한화그룹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사체 > 위성체/위성서비스 > 우주 탐사”의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저궤도 위성, 우주항공산업 확장의 시작
우주산업은 크게 위성산업과 비위성산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위성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으로 71% 수준으로 우주산업에서 위성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또, 위성은 궤도의 높이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 저궤도 위성은 기존의 위성 대비 낮은 고도(300~2,000km 정도)에 위치하는 위성을 뜻하며,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입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스페이스X, 영국의 원웹 등이 있는데요. 원웹은 한화시스템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스페이스X는 현재 스타링크 위성을 6,000개 이상 띄웠고, 첫 위성을 발사한지 4년 6개월 만에 우주 관련 민간 기업 중 유일하게 흑자 전환하였다고 밝혔는데요. 러시아 침공으로 통신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게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인터넷 사용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6G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지상과 위성의 입체적인 통신이 가능하도록 해주는데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6G는 5G보다 50배 빠르고, 1/10 수준의 지연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저궤도 위성을 통한 3차원 통신은 자율주행, UAM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인 통신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산간, 해안지역이나 전쟁지역처럼 지상통신이 어려운 경우에도 효과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한국의 NASA, 우주항공청
국내 우주산업은 2023년 7위 수준(점유율 1%)이고, 24년 5월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신설되었는데요. 우주항공청 KASA는 미국의 NASA와 대응되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기존에는 여러 기관에 산재되어 있던 정책 결정이나 우주산업 R&D 등의 기능들이 우주항공청이라는 하나의 컨트롤타워를 통해 효과적으로 수행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국제협력이 필수적인데요. 향후 이러한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참여기회도 확대될 것입니다.
정부의 예산 확대로 국내 기업 수혜
정부는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우주항공청을 비롯한 여러 가지 계획을 발표 및 진행 중입니다. 국제공동연구 및 민간 투자 마중물 역할의 확대를 위해 2023년 GDP 대비 0.04% 수준에서 2045년 0.2%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우주항공 점유율 10% 달성, 우주항공 기업 수를 3배 증가, 우주항공 일자리 25배 확대라는 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
또, 최근 정부는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기 위한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2027년까지 관련 예산을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 1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젝트의 규모 및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앞서 언급한 스페이스X의 사례처럼 정부와 민간 기업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기술력을 축적하여 한국의 스페이스X가 탄생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전세계 국가들이 우주항공에 투자하는 이유, 위성산업을 시작으로 우주항공이 점차 발전하고 있다는 점,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예산 확대로 국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을 같이 살펴보았는데요.
다가오는 AI시대와 함께 대표적인 메가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우주항공산업!
우주항공 기술의 발전과 함께 AI 기술의 실용성을 확장시키며, 그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꿈이 현실이 되게 하는 우주항공 산업의 성장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한화자산운용㈜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 2024-359호(2024.07.16~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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